제목 | 암석전설(남한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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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6-01-26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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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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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면 방축리 경로당 전라남도와 전라북의 경계선에 남한바위라고 불리는 돌이 있는데 그 바위를 동네사람들은 남한바우라고 부르지. 그 남한바우에 대한 전설이 있는디 이야기는 이러하다. 옛날에 지리산에 있던 바위가 남쪽을 향하여 뽀작뽀작 걸어가고 있었어. 그러자 사람들이 이 바위를 보고 "너는 어디를 그렇게 뽀짝뽀짝 가느냐?" 라고 물으니 바위가 하는 말이 "나는 산성 쌓러 간다"고 하고는 자꾸만 남쪽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여. 그렇게 자꾸만 가다가 지금의 그 자리를 지나고 있을 때 애기를 밴 양씨부인이 이것을 보고 "아이고 돌이 다 걸어 간다"고 말하자 그 돌이 더이상 굴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버렸다는 것이여. 그리하여 그 자리에 선 바위는 남원양씨 무덤의 고인돌이 되어 그렇게 그 자리에 지키고 있다는 것이여. 이후 사람들은 이 돌을 남한바위라 부르고 있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돌을 깨려고 했지. 그리하여 정으로 돌을 깨기 위하여 돌에 구멍을 내었지. 그러자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서서 "그 돌은 우리 마을의 중요한 돌이니 제발 그 돌만은 깨지말라"고 간청하자 마을사람들의 청을 받아 들여 결국 돌을 깨는 작업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그 돌에는 정으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