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전설

제목 암석전설(배바우/돈바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1-26 19:12

본문

● 제보자 : 양안섭(남ㆍ69세)
●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 채록장소
  동계면 구미마을 종호 안 있소? 거그 쬐끔 밑에, 근게 내내야 만수탄이제, 물가상으로 큰 바우가 두 개 마주보고 있는디 옛날에 우리 선조 중에 배자위(培字緯) 쓰시던 분하고 돈자위(墩字緯) 쓰시던 형제가 계셨다요. 두 분을 친형제라고 허는 이도 있는디 내가 알기로는 배자 쓰는 양반이 형이고 돈자 쓰는 양반이 동생이었는데 동생이 양자를 갔은게 사실은 종형제간이지라우. 근디 형제가 모다 당파싸움에 얼매나 많은 목숨이 죽었소? 벼슬이고 감투고 거그서 환멸을 느껴갔고 촌에 묻혀서 낵기질 허고 좋은 친구 사귀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었대요. 하루는 낵기질 때문에 해 떨어지는 중도 모리고 열중허다가 막 낚싯대를 거둘라고 허는 참인디 호랭이 두 마리가 나타나 깜짝 놀랬는디 가만 본께 해칠 의사는 없는 것 같고 형제지간에 머 잘못한 것도 없고 헌께 지켜 보는디 호랭이가 등에 타라고 허는 것마냥 보여서 각각 호랭이 등에 탔다요. 그랬더니 아 쏜살같이 달려서 집 앞에 내려주고는 가더라지뭐요. 그 뒤로도 저물녘에는 호랭이가 나타나 집에까지 호위해 서 다녔대요. 그때는 호랭이가 짐승도 물어가고 사람도 죽이고 많이 그랬을텐데 저그 범박골서는 그런 일이 있어도 귀미쪽에서는 호환이 하나도 없었단 말이요. 아매도 형제지간에 우애가 극진헌게 신령이 보냈는지도 몰르지라우. 그때부텀 사람덜이 그랬대요. 양씨(楊氏) 형제만 본 받아라" 그리고 그때부텀 형이 앉아서 낵기 허던 데를 배바우 동생이 앉아서 낵기를 하던 데를 돈바우라고 부르게 되얐다요. 나중에 후손들이 형한티 구암정을 지어서 기리고 동생한테는 광제정을 지어서 추앙하게 되얐다고 그러대요.
컨텐츠 담당부서:문화원사무국담당부서 직통전화 : 063)653-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