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암석전설(갈미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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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6-01-26 2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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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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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 신촌마을 입구 쌍치에서 용정리 들어가는 어귀 근처 냇가에 마당처럼 넙적한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당바위라고 하지. 그리고 바로 그 옆에 송곳처럼 빼쭉한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송곳바위라 부르지. 그리고 조금 내려가 갈미바위라는 바위가 있고 그 갈미바위에 서린 전설이 있는데 왜 갈미바위라고 하는고 하니. 예전에 어부가 살았다는 것이여. 하루는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고 나가는데 갈미바위 앞에 이르자 갈미바위에 대문과 같은 네모난 구멍이 있더라는 것이여. 그래서 그 네모난 구멍으로 따라 들어갔는데 안에는 넓은 공간이 있고 그곳에 고기가 무지하게 많이 있더라는 것이여. 어부는 이게 웬 떡이냐 허고 뀌엄지에 죽 끼워가며 고기를 잡았다는 것이여. 많은 고기를 잡아가지고 기분 좋게 나오려고 하는데 그만 돌문이 닫혀버리드라는 것이여. 돌 안에 갇힌 몸이 된 어부는 어찌할 줄을 모르고 이 궁리 저 궁리 이곳을 벗어날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여. 결국 아무런 손도 쓸 수 없자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동안 잡아서 꼬챙이에 낀 고기를 빼어서 다시 물에 넣어주었다는 것이여. 그러자 돌문이 저절로 열리드리는 것이여. 그래서 어부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여. 그 이후부터 이 바위를 갈미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