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황대신사적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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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04-29 1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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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순창군 순창읍 장류로43(백산리 263)
순창 성황대신 사적 현판은 고려 충렬왕 7년(1281)부터 조선 순조 23년(1823)까지 순창 지역에서 성황대신(토지와 마을을 지켜 주는 신)에게 올리던 제사의 변화 과정을 기록한 현판이다.
현판에 새겨진 기록에 따르면 순창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신(男神)과 여신(女神)을 모셨다. 남신은 이 지역 출신인 고려시대의 문신 설공검(薛公儉)이고, 여신은 일명 대모산성이라 불리는 홀어머니산성을 쌓았다고 전해지는 대모(大母)이다. 고려시대에 두 차례에 걸쳐 두 성황신에게 작위를 내렸고, 이후 성황당을 여러 차례 고쳐 세웠다.
조선 명종 때 처음 만든 현판은 남아 있지 않다. 영조 19년(1743)에 만든 현재의 현판은 영조 30년(1754)과 순조 23년(1823)에 성황당을 고쳐 지으면서 내용을 추가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성황당이 철거되면서 멸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2년에 금과면 방성리 순창설씨 제각에서 발견되었다.
가로 180㎝, 세로 54㎝에 달하는 현판은 두 개의 소나무 판을 위아래로 붙여 하나로 만들었다. 현판에는 총 73행, 1,600여 글자가 한문과 이두로 표기되어 있는데 행마다 글자 수가 일정하지는 않다.
현판의 기록을 보면 성황 신앙의 변천 과정과 이를 둘러싼 순창 지역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선 후기에 사용된 이두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자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