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설씨부인 권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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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04-29 1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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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일:1981. 7. 13
*소재지:순창군 순창읍 가남리 534
*관리자:신 장 호
권선문은 본래 불교에서 신자들에게 보시(報施,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를 청하는 글을 가리킨다. 설씨부인 권선문은 조선 전기의 문신인 신말주의 부인 설씨가 쓴 글과 사찰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병풍처럼 묶어 만든 것이다.
설씨부인은 성종 13년(1482) 봄에 신비로운 꿈을 꾸고 난 뒤, 이 지역에 있던 사찰인 강천사를 다시 세우기로 결심하였다. 그 후 시주를 권장하는 권선문을 직접 지었고, 사찰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신도들에게 돌려 보도록 했다.
원래는 한 폭의 두루마리였는데, 후손이 오래 보관하기 위해 1첩 16폭의 병풍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체 16폭 가운데 14폭은 권선문이고, 나머지 2폭은 사찰을 그린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뒷면에는 후손들의 집에 전해 내려오던 편지글과 권선문이 쓰여 있다.
이 권선문은 조선시대 여성 문인이 쓴 최초의 산문 형식의 글로 신사임당의 글보다도 60여 년이 앞서 있다. 또한 조선 전기 사대부 집안의 여인이 사찰을 복원하는 불사에 관심을 두고, 불교의 인과응보설과 관련된 글을 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