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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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04-29 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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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순창군 순창읍 남산길 32-3(가남리 518-1)
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첩은 조선 전기 문신인 신말주(申末舟, 1429∼1503)가 노년에 조직한 십로계(十老契)에 관한 사항을 정리하여 연산군 5년(1499)에 제작한 화첩이다.
신말주는 단종 2년(1454)에 과거에 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지냈으며, 연산군 4년(1498)에 70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에는 부인의 고향인 순창으로 낙향하였다. 이듬해인 연산군 5년(1499)에는 자신의 정자인 귀래정에서 본인을 포함한 70세 이상의 노인 10명과 함께 계를 결성하고 ‘십로계’라고 하였다.
십로계의 결성을 기념하기 위하여, 신말주는 직접 그린 그림과 시 10편을 모아 이 화첩을 만들었다. 계에 참여한 노인 10명의 인물도를 그리고 각 인물의 성품과 사상을 읊은 시를 적었으며, 서문에는 계를 맺은 이유와 목적 등을 기록하였다. 계원 10명이 각기 하나씩 화첩을 소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신말주 소장본만 전해진다.
문인들의 친목 모임을 기록한 계회도(契會圖)는 주로 16세기 이후에 유행하였는데, 십로계첩은 그보다 앞서 제작되었다. 궁중의 공식적인 모임이 아닌 문인들의 사적인 모임을 그린 기록화라는 점에서 회화사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