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계 마명당

○ 지관들 사이에서는 호남 최고의 명당 가운에 하나로 순창 인계면 마흘리에 있는 마명당(馬明堂)을 꼽는다 전국적으로 익히 알려진 광산 김씨 소유의 마명당(馬明堂)의 경우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사람조차도 이곳을 보는 순간 명당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모양이 분명하다

○ 이 마명당(馬明堂)은 다른 이름도 많아 『八明堂』『八道明堂』『八大明堂』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말이 물을 찾는 형상이라는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 말이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는 모양과 같다는 천마등공형국(天馬登空形局) 이라고도 한다

○ 전래되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마명당(馬明堂)을 맨 처음 발견한 이는 감찰이라는 벼슬을 가지고 있는 박씨로써 이곳을 자신이 묻힐 곳으로 잡았으나 박 감찰이 죽은 후 하관 전날밤 시집간 딸이 미리 파놓은 광중(壙中)에 물을 부어놓자 이튿날 하관을 하려고 후손들이 가보자 광중(壙中)에 물이 있는지라 이를 포기하고 그 보다 조금 위인 입수(入首) 부분에 박 감찰을 묻었다

○ 현재 이 마명당(馬明堂)의 진혈 자리에는 박 감찰의 사위인 광산김씨 사간원(司諫院) 대사간(大司諫) 김극뉵(金克뉵)의 무덤이 있다 그 뒤로는 그의 부인묘가 있고 맨 위에는 장인이자 명당의 원래 주인 박(朴) 감찰의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