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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제목 용암기우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1-26 13: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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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용암

순창읍에서 임실로 가는 국도를 따라 약 8km 쯤 가서 길 동쪽에 500년 역사 속에 40여호가 사는 용암마을이 있다. 가문 해에는 옛날부터 마을 뒷산 감투봉에서 기우제를 지내는데, 지난 80년대에도 지낸 일이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도 기우제는 부인들로만 지내는데 제수 비용은 추렴으로 하며, 제수로는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보통 제물로 쓰이는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한다.
물론 음식을 장만하는 사람은 부정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제일이 되면 감투봉 정상에 짚이나 땔감 등을 쌓아놓고 앞에는 풍물을 치는 부인들이 서고 뒤에는 모두 호미를 든 부인들이 따르며 정상으로 오른다.

초저녁부터 시작하여 산정에 오르면 쌓아놓은 땔감에 불을 붙이고 한참동안 불 주위를 돌며 풍물을 올린다.
그러다가 풍물을 그치고 제물을 차려 놓고 신께 비가 오게 하여 오곡이 윤택하여 풍년이 되고 사람이나 짐승 모두 가뭄의 시달림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원을 드리고 다시 풍물을 친다.
이때 호미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의 여러곳을 파헤치는 행위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신성한 산 위에 누가 부정한 것 (임장 등)을 물지 않았는가 살피는 행위로 보인다.
이 마을 기우제 때의 제관은 나이 많은 부인 중에서 하며, 산을 내려 올 때도 풍물을 치면서 온다.

나이 많은 분들의 얘기에 의하면 과거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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