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 : 순창군 쌍치면 석현리 돌고개

석현리 돌고개 마을은 면소재지에서 서남쪽 약 4km쯤에 위치하는데 마을의 크기는 약 40여호쯤 된다.
이 마을의 서남쪽에는 도금산이 있는데 거기에 무제등이 있다. 옛날에는 인근의 지역민 중에 명망있는 분이 나서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십수 년 전에는 면에서 주관하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 마을의 기우제는 인근 여러 마을이 함께 지내는데 참여하고 지역은 석현을 비롯 산수동, 도고, 신도, 보평 등 5개 부락이라 한다. 제일을 받으면 각 마을에서 짚이나 나무 등을 거두어 무제등에 쌓아놓고 밤 10시쯤에 풍물을 치며 제수를 짊어지고 무제등에 오른다. 무제등들에 오르면 먼저 쌓아놓은 나뭇단에 불을 붙이고 돼지머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제수를 진설한다.

그리고 부정이 없는 사람으로 미리 선정된 제관이 초헌하고 축관이 독축하며 아헌, 심헌을 거쳐 제사를 끝냈다. 이때 빌고 바라는 바도 역시 단비를 내려주어 풍년과 사람, 가축에게 활기를 주기를 빈다.

제가 끝나면 풍물을 올리며 무제등을 돌다가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