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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독놀이

제목 들독놀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1-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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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이나 백중날에 한해 농사의 피로를 풀기 위해 하루 종일 풍물을 치면서 청장년들이 대 / 중 / 소로 각기 다른 들돌을 들어 올리며 즐기는 놀이로서 옛날 머슴들의 새경을 정하는데도 한몫을 한 놀이 !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동구앞 정자나무 아래에는 크고작은 돌 2개가 나란히 놓여 있 다.
계란 모양으로 둥글면서 약간 긴 이돌은 큰 것은 130근, 작은 것은 80근 정도의 두 가지로 옛부터 마을앞에 놓여 있어 왔다. 6·25때 전란으로 가옥과 살림도구가 아 무것도 없이 불에타 버렸지만 이 돌만은 수호신처럼 옛 그대로 남아 있다.

들독놀이는 한국식 역도로써 농경사회에 쓰였던 중요한 민속자료로써 일할 수 있는 힘 을 평가하고 머슴의 품삯이 되는 새경 (임금)을 정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노 동능력을 평가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정자나무 아래에 모여 장난삼아 즐 기는 놀이 또는 힘겨루기 등으로 이용 되었다.

젊은이들이 서로 힘자랑으로 들독을 들었으며 마을에서는 으뜸가는 장사를 뽑았고 또 는 마을과 마을간 시합도 있었다. 이 때 이길려고 서로 풍물을 울리며 열띤 응원으로 맞서면 분위기가 고조되고 승패가 나면 술자리와 즐거운 춤판이 벌어지고 한마당 놀이 터가 되어 축제가 벌어졌다.

들독은단조로운 농경생활로 살아왔던 농촌에서 농악, 줄다리기와 더불어 고달 픔을 달래면서 즐기는 놀이의 하나로써 공동체의식을 드높이고 고된 농사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활력소가 되어 왔다.

들독놀이의 민속놀이가 어느때부터 어느 지방에서 성행되어 왔는가에 대해서 는 그 자료가 수집 정리가 안되어 확실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은 한국민속대사전 (1992년 간행)을 보면 전남 보성군 노하면 거석리 들독놀 이가 옛날 정월 대보름날 당산제에 곁들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와 적성면 우계리를 비롯 면마다 5 - 6개의 큰 마을에는 들독 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 놀이는 순창등 산간지 중간지역에 성행했던 것 으로 추정된다.

※ 들독 : 표준어는 들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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