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권일송 (權逸松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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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6-01-26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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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감상주의(感傷主義)를 배격하고 主知的 계열의 사회참여를 강조하는 시를 남겼던 權逸松詩人은 1933년 순창읍 가남리에서 出生해 1957년 신춘문예에 詩 「불면(不眠)의 흉장(胸章)」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실적 장황악(狀況惡)에의 도전을 통해 인도주의(人道主義)를 옹호하는 한편 사회참여를 보여주며, 언어의 사회성을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작품은 주로 애끓는 향수의 고향이야기, 기계주의와 물질만능 풍조를 질타하는 이야기 등을 작품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작품초기에는 강렬한 사회의식(社會意識)과 현실비판(現實批判)을 바닥에 깔았다, 그러나 차츰 언어의 사회성에 회의(懷疑)를 품고 본질적(本質的)인 서정성의 추구와 내면의식(內面意識)의 확충에 힘썼으며 언어의 신서정(新抒情)을 중시 인간의 진실을 내공화(內攻化)하는데서 기능을 찿았다.
그의 대표 시「볼리비아의 기수」.시집<이 땅은 나를 술마시게하다. 66년>.<도시의 화전민. 69>.<바다의 여자. 82>.<바람과 눈물사이. 87>.<한해지 에서 온 편지.73>.<이 성숙한 밤을 위하여.77>.<사랑은 허무라는 이야기.80>.<생(生).왜 사랑 이여야 하는가.79>.<우리들의 시대를 위하여.86>등이 있다. 그의 서정적인 경향과 함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절실하게 노래한 “고향의 노래”를 소개한다 오랜만에 전주에 내려 비빔밥 한 그릇에 배를 불렸다 예대로 의젓한 기린봉과 다가산이 눈 앞에 다가선다 무턱대고 옹이진 손목부터 잡고 싶은 투박한 고향 사람들 오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사투리 아직도 근대화를 모르는 전라도 소 한 마리가 꼬리에 쉬파리를 매단 채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지금은 순창까지도 쭉 곧은 아스팔트 길 선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고향 하늘이다 일년에 한 번씩 봄철 성묘 길에 나서건만 그나마도 알량한 핑계삼아 작년엔 순창행을 걸렀다 차마 부모님 뵈올 얼굴이 없다 불효자는 언제까지 타관의 햇살에 씻겨 제 정신 차리지 못하는가.(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