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전설(고자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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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6-01-26 2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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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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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면 쌍암리 아매 백제 땐갑소. 여그 맞바우서 나서 아주 유명헌 대감을 살아 먹은 이가 있는디 성은 반씨(班氏)였어요. 그냥반이 고자대감인디 어쩌서 고자가 되얏는고 허니. 어려서 부모가 방에 눕혀놓고 일 갔는디 애기가 똥을 쌓는 게벼 그때는 밑씻개가 따로 있간디? 마당에서 노는 개를 방에 까장 불러딜여갓고 똥을 먹어 치우게 했제. 근게 애가 혼자 똥을 싸놓고 살이랑 범벅이 되얏는디 뚤방에 있던 개가 늘 허던 대로 방에 들어와서는 똥을 깨깟이 핥아 먹었는디 그만 애기 불까장 따 먹어부렀단 말여. 그렇게 고자가 되야서도 잘 컷 대감이 되얏는디 임금이 본께 참말로 고자란 말여, 그리서 높은 벼슬을 줬어. 지금으로 말하자면 부통령쯤 되는개벼. 아 삼천궁녀도 심사를 히서 뽑았을거 아니라고. 고자대감 진짜 고잔게 임금의 총애를 받음서 그런 일을 도맡아 혔지. 그리갓고는 세도가 대단혔제. 요 맞바우나 쩌그 용담에서도 이 사람이 부재 친구들한테 베실을 팔아 묵었어. "너 멋하나 히 묵을래?"히서 히묵은다 허먼 "너 이놈 갖고 히 묵으라" 허고 지가 교지를 맹글어서 팔아 먹었단 말여. 대가가 부족허먼 더 요구허기도 허고 그대로 허기도 허고, 용암사는 사람꺼정 교지장을 부탁히갖고 항꾼에 세도를 부린 거여. 타지에서는 많은 비판을 혔것제. 오죽허먼 그때 이런 말이 생겼어요. "용 맞바우 놈들 꾀를 벳기놔도 30년을 걸어간다"고. 아주 나중에 반고자 대감의 후손되는 반일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디 그 사람도 그렇게 관에 가서 힘을 잘 썼어. 송사가 있고 허먼 그 사람이 중간에 나서서 잘 무마허고 혔응게. 그런 얘기제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