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산전설(용암과 기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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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6-01-26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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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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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면 쌍암리 (맞바우) 뒷산 감투봉 중턱에 용샘돌이 있는데, 웅텅샘이라고 합니다. 통틀어서 용암이라 하는데 윗부분이 평평한 큰 바위입니다. 그우에 소구시마냥 움푹 패인 곳에서 물이 나는데 그곳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고 장대비가 내려도 넘치는 바 없습니다. 의학이 그리 발달치 못했던 옛적에는 용샘의 약수를 단방약으로 써왔다는데 피부병에 효험을 보고 특히 남성들 산정기, 고환이 물렁주머니처럼 축 늘어지는 병이 있습니다. 거기에 피문어 머리를 불려서 함께 처방하면 아주 특효였다고 그럽니다. 그렇게 신령한 바위에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날짜를 잡아서, 아녀자들이, 거기는 부인네들만 올라갑니다. 부부 잠자리도 삼가고 깨끗하니 몸을 씻고 돼지 머리허고 건포 등을 장만해가지고, 제수는 간단해요. 그렇게 해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단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것이 새마을 운동 전까지만 하드라도 명맥이 유지되었는데 요새 의학의 발달과 함께 소문도 예전같지 않고하니까 찾는 사람도 줄고 지금은 기우제도 지내지 않는데 벌써 몇해 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