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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제목 당산전설(수양리 당산나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6-01-26 17:47

본문

● 제보자 : 김한규(남ㆍ60세)
● 채록자 : 이종진ㆍ장민욱
● 채록장소
  금과면 수양리 김환규씨댁 저쪽에 가면 귀목나무 큰 놈 하나 있단 말여. 지금은 고목이 되어가지고 있지. 우리 마을에서 지금은 지내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는 귀목나무에다 당산제를 지냈지. 음력 정월 열낫날이면 제사를 꼭 지내주었단 말여. 어째서 제사를 지내주었냐 하면, 옛날에는 지금과 같이 철솥단지는 별로 없고 옹기솥단지 같은 것만 주로 많이 있었단 말여. 그러니까 철솥단지가 아주 귀하던 때이지. 요짝 뒷집에 철솥단지가 하나 걸려져 있었지. 그러니까 도둑놈이 와가지고 이 철솥단지를 가지고 갔단 말여. 지금으로 생각하면 도둑놈이 와서 가져갔으니까 10시나 12시가 넘어 돌라갔을 것이란 말여. 그 도둑놈이 솥을 돌라가지고 지그 집으로 가는데 아무리가도 길만 있지 가고 싶은 목적지로 가질 못하고 있는 것이여. 그렇게 밤새 걸어가다가 떡허니 날이 새어 보니까 귀목나무 밑이더라는 것이여. 도둑놈은 저녁내 귀목나무를 돌고 있었단 그말이여.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그 나무를 무어라고 하는고 하니 "당산나무가 우리 동네 돌라가지고 가니까 못가게 그 자리를 돌렸다. " 하여 그 나무에다 제(祭)를 지내자고 하여 그 이후부터 정월 초낫날 당산제를 지냈어. 그 이후 매년 당산제를 지내는데 당산제를 지내려면 깨끗헌 사람이 당산제를 지냈지. 그런데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그러니까 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당산제를 지냈단 말여. 그런데 당산제를 지내고 그 집 아주머니가 죽어버렸어. 어째서 죽었냐 하니까. 부인이 죽은 것이 당산제를 잘못 지내서 죽었다고 하니까 남자되는 양반이 "저까짓 놈 나무가 뭔 소용이냐. 저 나무 내가 가서 도끼 가지고 찍어 불란다." 하면서 당산나무에 도끼를 가지고 가서 정말 찍어버렸다는 것이여. 그러자 그 자리에서 남자도 피를 토하고 죽어버렸지. 그래서 당산나무 바로 위쪽에 두 사람의 묘가 있지. 그리고 큰 당산나무는 밑둥에서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두 가지가 되어 뻗어 있는데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때 남자가 도끼로 찍어서 두 가지가 되었다고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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