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순창 만일사 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4-29 18:32
*지 정: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1호
*지정일:2017.11.31
*소재지:순창군 구림면 안심길 103-134

비석碑石문화는 중국 한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무덤 앞에 세우는 묘비墓碑에서 발달되었는데, 처음에는 글자를 새기지 않은 백비白碑였으나, 점차 세상을 떠난 이의 공적이나 행적 등을 찬양하고, 이를 후세에 오래도록 전하기 위하여 글을 새겨 세워 놓은 돌을 말한다. 형태는 비석을 받치는 대좌臺座 , 비문을 새겨 놓은 비신碑身 , 비신을 덮는 개석蓋石의 세 부분으로 크게 이루어진다.
  지난 2003년 예원예술대학교 전북역사문화연구소가 실시한 만일사비 탁본 및 연구조사에 의하면 만일사萬日寺는 백제시대에 처음 건립되어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無學大師에 의해 중건되었고, 정유재란丁酉再亂
으로 소실되었다가 지홍대사智弘大師와 원측대사元測大師에 의해 조선 효종 9년(1658)에 비석과 함께 다시 세워졌다고 새겨져 있다.
  만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로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고승과 문인들이 수행하던 곳이었으나, 6.25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4년에 재건되었으며, 1988년에 전통사찰 제65호로
지정되었다.
  만일사비는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었다가 1978년에 봉합 복원되었지만 석재가 노화되고, 비문이 마멸되어 현재 육안으로는 판독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17세기 중엽 한 때 ‘전라도’가 ‘전남도全南道’로 개칭되었던 것, 회문산 내에 산성과 군진軍陣이 있었던 것 등이 새겨져 있어 순창지역 불교문화와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